사전에 분명하게 의사소통을 해야 합니다.
게이 데이팅 앱이나 게이 사이트 등에서 사람을 만나 켐섹스를 하든, 혹은 지인의 초대로 섹스파티에 참여하든지간에 우선 상대방과 어떤 방식으로 즐길 것인지를 합의해야 합니다. 참가 인원수, 사용하는 약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등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어떤 사람은 약물을 하더라도 포르노 영상물을 보면서 그냥 자위를 하는 것을 즐길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콘돔 없는 섹스 만을 원할 수도 있고, 하이 상태에서는 상대방에게 애무를 전혀 해주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일 수도 있고, 어쩌면, 갑작스럽게 SM 성향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치않는 상황이나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가 원하는 것들에 대해 미리 이야기를 하고 합의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그라인더로 켐섹스 할 사람을 찾아서 모텔에서 만났어요. 너무 섹시해서, 사실, 이런 저런 대화없이, 무작정 만났고, 만나자마자 바로 인젝을 했어요. 근데, 이게 왠일인가요. 인젝을 하고, 가만히 누워만 있는 거에요. 제가 한참 애무를 해주다가,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물어보니, 자기는 원래 아이스하면, 상대방 애무는 안해주는 스타일이라고 하더라구요. 결국, 서로 야동만 보고, 휴대폰만 보다가, 다른 사람 찾아서 섹스하고 끝냈는데, 별로 좋은 경험은 아니었어요.
— 익명의 게이 남성, 20대
지인이나 경험자에게 사전에 문의를 하는게 좋습니다.
약물 사용 전에, 먼저 약물 사용과 관련된 지식을 알아 두고, 주변에 약물을 잘 알고 신뢰할만한 사람과 대화를 통해 정보를 수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떻게 사용하는지, 얼마나 사용해야 하는지, 부작용은 무엇이 있는지, 주의사항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켐섹스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정보를 안다는 것은 본인 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누군가가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거나 정보를 알지 못해서 위험한 상황에 처할 때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곧 사용을 하려 한다면
얼마나 쓸 것인지를 미리 정하고 그 선을 지킵니다. 약에 취하면 선을 지키기 어렵고 더 많이 하기 쉬워집니다. 가능한 최소한의 양만을 소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처음 사용하거나 사용량에 따른 신체적인 반응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사용환경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인이 상황을 주도하고 통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위험요소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유통되고 있는 아이스 중에서는 다른 물질이 섞여있는 경우 흰색이나 투명한 색이 아닌 다른 색깔을 띨 수 있고, 그러한 경우 예상치 못한 위험요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HIV 양성인 경우
복용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합니다. 보통, 한 번 켐섹스를 하게 될 경우, 며칠 동안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나올 때, 약을 가지고 나옵니다. 알람을 맞춰서 정시에 약을 먹을 수 있도록 합니다. 음식과 같이 먹어야 하는 약이라면 씹지 않고 삼킬 수 있는 음식(죽, 스프, 두유 등)과 함께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